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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르노그라피

<스마클릭, smakelijk!>_동화되어 공감하며 치유하다

 

 

 

∽프롤로그∽

 

그 어느 때와 다름 없던 2019년의 봄날 아침이었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새벽녘을 헤매던 꿈 속의 산책이 아쉬워 침대맡을 부비적 거리던 습관은 34년째 지속중이고, 발끝으로 전해오는 고양이의 보드라운 온기는 8년째 알 수 없는 안도감을 준다. 나의 영원한 안식처, 이 요람을 박차고 부엌으로 나가 아침 식사 준비를 하기 전 이 달콤한 시간을 조금만 더 유예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핸드폰을 감싼다. SNS 체크, 밤 새 떠오른 이슈 확인 등등. 메세지가 도착했다. 겐트에 사는 Aejin Huys 님으로 부터. 곧 한국에 갈 예정인데, 책 작업을 위해 미팅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흔쾌히 "Yes".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겐트의 존재를 몰랐다. 겐트가 내 눈 앞에 펼쳐질 줄은 더더욱. 

 

두어달 뒤 서촌 한옥집에서 만남을 갖고 책 작업은 기정 사실화 되어가는 듯 했다. 당연히 한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겠거니, 한국에서의 촬영은 홍콩에서 온 Yolanta와 함께 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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