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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AN'S DINER 파프리카 초밥 파프리카는 제가 편애하는 재료 중 하나입니다. 다이어트 식단에 늘 이름을 올리던 명성 덕분이겠죠. 실은 인생 최대치 몸무게를 갱신했을 때, 100% 현미밥과 닭가슴살, 브로콜리 그리고 파프리카만 먹고살았던 적이 있어요. 나 자신과의 꽤 지루한 싸움이었는데, 그땐 무슨 불꽃 의지가 샘솟았던지 기어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야 말았죠. 약 2주간 지속된 다이어트로 5kg나 감량했던걸요. 7kg였나. 그때의 기억으로 '현미, 닭.. 더보기
  • JEAN'S DINER 발사믹을 곁들인 체리 콩포트 티라미수에 얹은 체리는 그야말로 정물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체리에 알알이 맺힌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은 길게 유예할 수 있도록 콩포트를 졸이기로 했다. 칼로 체리 단면을 반으로 가르고, 씨앗을 도려 낸다. 방울토마토보다 더 작고 귀여운 3년생 체리 열매가 내후년에는 얼마나 더 차오를 것인지 괜스레 기대감을 안고서. 잼을 졸이는 일은 일상 다반사가 되었다. 제철 과일을 계절의 뒤안길로 보낼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더보기
  • JEAN'S DINER 체리를 얹은 티라미수 두 해 전 아버지는 과수원 한 귀퉁이에 심심풀이 과실수를 심었다. 살구, 자두, 아로니아, 체리, 호두나무 각 한 그루씩. 여름의 문턱에서 결실을 맺은 살구 속으로 발그레한 여름이 가득 차 있었고 늦가을 열매를 맺은 추희는 겨우 서너 개가 달려 있었다나. 열매의 성분이 눈에 좋다며 심은 아로니아는 무서울 정도로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지만 떫은맛 탓에 찬밥 신세다. 게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체리 묘목은 꼬박 3.. 더보기
SUSTAIN LIFE

가을의 오브제

어느덧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에 접어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차가운 서리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시기죠. 시골 들녘의 풍경은 추수를 마무리 짓고 월동 준비로 분주합니다. 쭉정이만 남은 나뭇가지가 쌓여가고, 황금빛 볏단은 새하얀 비닐 속에 돌돌 말린 채 마치 오브제 같이 논 한가운데서 겨울을 보내죠.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마시멜로 같거든요. 옥상 정원의 허브들도 계절의 변화를 하나둘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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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 LIFE

미셸을 위한 시

아메리칸 숏헤어는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건너온 털이 짧은 고양이를 일컫는 말이다. 이 고양이들의 역사는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고-베스부치의 오해와 우연으로 빚어진 '아메리카'대륙으로 건너올 때 함께 데려온 것으로 시작된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에 도처에 존재하였을 고양이들이지만, 짧은 털을 가진 짙은 얼룩무늬의 고양이가 '아메리칸 숏헤어'라는 이름을 명명받기 까지는 대서양을 뚫고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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