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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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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MAGAZINE_처마 밑에 수 놓은 하루 AROUND MAGAZINE VOL.71 90년 된 집을 골조만 남기고 들어냈다. 신기하지. 한 땀 한 땀 다듬어갈 수록 일상이 미세하게 변해간다. 처마 아래로 스미는 은은한 볕이 고맙고 흙벽과 나무 냄새에 느긋해지더니 옥상에서 키운 허브로 요리하는 날도 늘었다. 집을 캔버스 삼아 선을 그리고 색을 입혔다. 통인 시장의 어수선함을 지나 좁은 골목, 가장 안쪽 문을 열만 펼쳐지는 그림이다. EDITOR_김현지 PHOTOGRAPHY_장수인
한 권의 서점_아홉번 째 이야기, #일년 한 권의 서점 _ 아홉번 째 이야기 #일년 1년, 4계절, 12달, 24절기 조금은 느린 템포에 맞춰 지금 여기에서 잘 살아가는 법
Olive_올리브 매거진 코리아, 2020년 신년호 그럼에도 그녀에게 도시락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교두보 같은 것이다. 도시락을 싸는 사람의 정성과 수고로움, 도시락을 먹는 사람의 안위를 돌이켜 보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나 할까. (중략) 기억에 감정을 더하면 추억이 된다. Editor _ 박진명 Photography _ Studio Grid
매경이코노미 제2032호 (2019.11.06~2019.11.12일자) 기사 서울 서촌의 20평 남짓한 한옥에 사는 30대 부부의 이야기. 어떻게 하면 이 도시에서 버티거나 떠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사진가 남편과 작가 아내는 그 방법을 집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찾고자 했다. 운 좋게 세 들어 살게 된 한옥은 두 부부에게 계절마다 새로운 할 일과 영감을 줬단다. 두 사람은 직접 고친 집에서 올린 작은 결혼식, 옥상에 채소를 심어 가꾸며 사는 이야기, 식탁 사이로 펼쳐진 미장센에 매료된 이야기 등 일상의 음식과 자연스러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부부는 한옥에 살면서 철마다 새로운 할 일과 영감을 찾고 계절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환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8년간 살며 절기를 맞이하는 나름의 루틴도 생겼다. 경칩에는 흙을 고르고, 곡우에는..
WEE MAGAZINE, 창간호
여성중앙, 2016년 11월 이슈 여자의 방 : 여자만의 시간 "500파운드와 자신만의 방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자유를 누리는 습관과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그때 기회는 찾아올 것입니다." 일찍이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들에게 자신만의 방을 갖기를 주장했다. 그녀에게 방은 그저 물리적인 공간 이상의 것, 여자만의 시간, 여자만의 일, 여자만의 꿈이었다. 에디터 조한별 사진 전택수
도시생활자의 식탁_북토크 후기 여름이 본격적으로 도래할 무렵, 광화문 한가운데 위치한 세화 미술관에서 북 토크가 열렸습니다. 또 다른 책 작업을 위해 유럽에서 한 달간 머무르고 돌아온 터라 북 토크가 마치 환송회처럼 느껴지는 저녁이었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워를 뚫고 참석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들을 비로소 만날 수 있었던 황송한 순간이었습니다. 광화문의 랜드마크 해머링맨(Hammering Man, Jonathan Borofsky, 2002)의 엄호 아래 인왕산과 북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의 두 번째 도시 기획전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을 낭독하게 되었어요. Q : 작가님, 책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내용을 잘 모르고 오신 분들도 계실 듯 한 데요, 책에 대해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
도시생활자의 식탁 X 세화 미술관 작년 초, 세화 미술관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흥국생명 빌딩 3층에 있는 세화 미술관은 집에서 도보로 20분 미만. 미술관 3층에 들어섰을 땐, 드넓은 통창으로 도시의 실루엣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오른편으로 해머링맨이 묵묵히 망치를 두드리고 있었고, 전면으로는 도시숲 빌딩 너머 인왕산과 북한산이 펼쳐졌다. 문득,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아득해지더니 장안의 사대문이 사방에서 밀려오는 환상에 사로잡혀버렸다. 도성의 시커먼 뿌리, 도시의 유구한 역사, 중첩된 도시의 일상 등을 사유하는 세화미술관의 이 를 타이틀로 내 걸고 막 첫 발을 내딛으려 하던 때였다. 단지, 책 제목에 '도시'가 들어갔으므로 나는 전시연계의 연결고리를 우연쯤으로 해석했다. 그 뒤 어쩐지 연락이 닿지 않은 채 해를 넘겼고, 201..